안녕하세요, 'First Author'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흙을 모아 성을 쌓은 제갈량의 전략술 이야기입니다.
제갈량은 왜 갑자기 흙으로 성을 쌓게 되었을까요?
제갈량은 남만왕 맹획의 마음을 공략함으로 다시는 남만에서 반란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전쟁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남만과 치르는 전투는 삼강성 이라는 곳에서 벌어지고 있었는데, 성 주위 삼면으로 노수, 감남수, 서성수가 모이는 삼강이라는 지역에 있는 성이었다.
성 또한 주위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한 면만 땅이 드러나있는 지형이었습니다.
그 육로로 위연과 조운을 보내 성을 공격해 보았지만 활을 비 오듯이 쏘아대서 접근할 수가 없었습니다.
타사대왕의 병사들은 한 번에 화살을 10개씩이나 쏘아댔는데 각각의 화살에는 강한 독이 묻어 있어서 활에 맞은 군사들은 피부가 타들어 가다가 죽고 말았습니다.
공성 무기를 준비해 오지 않은 제갈량은, 급하게 꾀를 내어 타사 대왕이 지키고 있는 삼강성을 함락시킬 수 있었는데, 그 꾀의 이름이 '흙을 모아 성을 쌓다' 입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뭐 이런 간단한 작전을 제갈량의 지혜라고 부를 것 까지 있나 할 수 있겠지만, 제갈량이 10만 군사들에게 명령한 것을 하나하나 되짚어 보면 이해가 갈 것입니다.
제갈량은 위연과 조운의 군사들이 화살비 세례를 받고 돌아온 뒤 닷새 동안 아무 군령도 내리지 않고 수비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닷새째 되던 날 저녁에 미풍이 불어오는 것을 보고는 첫 번째 명령을 내립니다.
"전군은 옷을 한벌씩 준비하여 초경까지 모이도록 하여라!, 준비하지 못한 자는 그 자리에서 참수 할 것이다!"
(수행하지 못하면 받게 될 형벌인 참수 치고는 너무 쉬운 명령이었습니다.)
그리고 모여 온 군사들에게 다음 명령을 내립니다.
"모든 병사는 준비해 온 옷에 흙을 가득 채우고 싸도록 하라!, 이를 어기면 참수할 것이다!"
(또 참수하겠다는 명령치고는 너무 쉬운 임무를 주었습니다.)
흙을 가득 채우고 싼 옷을 들고 있는 병사들에게 다음 명령을 내립니다.
"모든 병사는 흙을 싼 옷을 들고 삼강성 아래로 가라!, 일찍 도착한 자에게는 상을 내리겠다!"
(이번엔 채찍 대신 당근을 주었습니다. 또 쉬운 명령이라 기쁜 마음으로 따릅니다.)
삼강성 아래로 모인 병사들에게 드디어 이번 작전의 마지막 명령을 내립니다.
"모든 병사들은 각자 준비해 온 흙더미를 쌓아 발판을 만들어라!, 그것을 밟고 성 위로 가장 먼저 오르는 자에게 상을 내릴 것이다!"
요약해 볼까요?
1. 옷을 가지고 모여라 (옷 없으면 죽는다!)
2. 옷에 흙을 담고 싸라 (안하면 죽는다!)
3. 옷을 들고 삼강성 아래로 가라 (일찍 도착하면 상 준다)
4. 흙더미로 발판을 만들고 성위로 오르라 (1등에게 상 준다)
명령을 들은 촉나라 10만 병사들은 옷에 흙을 담고 싸서 삼강성 아래 발판을 만들고 성위로 오르는데 단 2시간도 안 걸렸을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너무나도 쉬운 명령이지만 그것을 10만 병사 한 사람 한 사람이 이해하게 하고, 최선을 다해 수행하게 하려는 데는 또 다른 명령 방법이 필요한 것임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각각의 부대장들을 막사로 불러 모아서 "삼강성 아래에 옷에 흙을 담아 싸서 던져서 발판을 만들고 성위로 올라가서 공격하라" 고 했다면, 각각의 부대들은 우왕좌왕 시간도 못 맞추고, 누군가는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하며 설렁설렁하고 있었을 테지만.
우리의 통솔력 100점 제갈량의 일목요연한 지휘를 보십시오. 한 단계 한 단계 너무나도 쉬운 명령을 내리는데 각 단계에 맞게 당근과 채찍이 들어있어서, 쉬운 각 단계들을 최대한 성실하고 빠르게 수행하게 해 내었습니다.
성위로 오르고 나서 어떻게 할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아~") 다들 알아서 삼강성을 최선을 다해 공격하였고, 타사대왕은 혼전 속에 죽음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통솔력 100점의 제갈량의 전략적 지휘술. 우리도 배우고 활용해 볼 수 있을까요?
개인 개인은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라는 마음으로 크고 힘들고 긴 임무를 맡더라도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서 한 단계씩 성취하는 기쁨으로 일을 이루어 내라고 조언해 줄 수 있을 것이고,
리더들에게는 지휘하는 대상의 능력과 상태에 맞추어 그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만큼의 적절한 임무를 주고 '당근과 채찍'을 내리는 것을 반복하여 즐거운 마음으로 명령을 수행하는 체계가 잡히게 되면,
단숨에 성을 쌓으라는 어려운 임무도 한 단계씩 쪼개어 명령할 수 있는 리더와 그것을 잘 수행하는 팀원들에게는 그저 쉬운 임무들의 나열일 뿐인 것이겠지요.
오늘 기억하실 제갈량의 지혜는, '천리길도 한걸음', 지휘는 짧고 명확한 명령으로 하고, '당근과 채찍'을 준비하라는 것입니다.
오늘의 지혜도 잘 기억하셔서 제갈량처럼 통솔력 100점 받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우리 리더님들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열심히 연마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제 블로그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드리며, 'First Author'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내일도 재미나고 유익한 제갈량의 지혜 한 구절 읽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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