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First Author'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남한산성 등산 5번째 이야기 입니다. 출발시간은 8시 반 정도 되었고, 기온은 6도였습니다.
돌아올 때까지의 시간을 대략 4시간으로 잡고 기온 변화를 보니 점심때가 돼도 10도가 넘지 않는 것으로 예상되어 겉옷을 따듯하게 입고 출발했습니다.
1,2,3번째 등산 때는 혼자 맨몸으로 등산했지만 지난번 부모님과 등산할 때 이것저것 맛있는 음식들을 싸들고 갔더니 너무나도 꿀맛이었던 것이 생각나,
오늘은 어제저녁 미리 삶아둔 감자와 삶은 달걀 2개를 까서 봉투에 담아 주머니에 넣고 출발했습니다.
산행길 초입부는 따듯한 곳이어서 벌써 진달래가 피었습니다. 지난주에는 산수유가 1등으로 봄을 알렸는데 2등은 진달래네요, 아직 까지 개나리는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다음 주부터는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봄 산행이 시작되는 시기라 경기도에서는 바닥에 새로 매트를 깔아주었는데요, 베트남에서 수입해 온 제품이네요,
이것들이 깔려있는 곳은 발바닥도 푹신푹신하고 미끄럽지도 않아서 오르막길에 있으면 참 감사한 마음으로 밟고 지나갑니다.
저의 등산의 첫 번째 목적은 자연을 만끽하기 이므로, 시간에 연연하지 않고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니 새로운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등산 코스는 같지만 매일매일 날씨도 다르고, 새로운 꽃이 등장하고, 거기에 계절마다 등장하는 새나 동물들의 흔적을 발견하고 사진 찍고 감상하는 시간 동안은 참 즐겁습니다.
오늘은 돌무더기에 시선이 갔네요, 저도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큰 돌 바로 왼쪽 밑에 크고 하얀 돌을 올려놓았습니다. 다른 분들이 쌓아놓은 돌을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섬세하게 올려놓았습니다.
다음번엔 제 돌 위에 누가 돌을 올려놓아주진 않았는지 다시 찾아보고 사진 찍어보려 합니다. 저길 찾을 수는 있을까요?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남한산성 남문. 오늘은 1시간 15분에 이곳에 도착했네요,
원래는 토요일에 등산할 계획이었는데 비가 와서 한강으로 산책을 다녀오는 바람에 체력이 조금 떨어져 있는 상태여서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미리 감자를 반절 먹고 힘을 내서 도착했습니다.
남문 안으로 들어와서 가장 큰 주차장이 있는 곳에 와보니 약수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지난번에도 알고 있었더라면 부모님과 함께 이곳에서 잠시 쉴 수 있었을 텐데 하며 아쉬웠습니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감자를 반절 먹었지만 체력 보충을 위해 약수터 옆 벤치에 앉아서 삶은 계란 두 알을 섭취하고 북문으로 이동했습니다. 이제 남은 식량은 감자 반절과 양파즙 하나.
남문에서 북문까지는 그리 멀지 않아 금방 도착해서 바로 성벽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잘 보이지 않지만 화면 중앙 가운데 우뚝 솟은 부분은 청량산입니다.
오늘은 새로운 암문으로 제3암문을 발견했습니다. 이쪽으로 나가야 남한산과 벌봉으로 가는 길이 연결됩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서 본 암문으로 나가지 않고 성벽 안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면 남한산으로 향하는 길이 아니니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이제부터는 남한산성의 내성이 아닌 봉암성과 한봉성으로 불리는 외성길로 이동합니다.
사진에 보이시는 성벽은 최초 축성한 뒤 보수하기 전 모습이라고 합니다.
봉암성 길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성벽에 기대고 있는 멋진 소나무 한그루를 볼 수 있는데 저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고 가십니다.
그 소나무 왼쪽에 있는 큰 나무도 나뭇잎이 자라고 나면 멋진 풍경이 나올 것 같습니다.
드디어 남한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주변에 사진을 찍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가까이 다가가서 한컷 찍어보았습니다. 제 등산 블로그에 처음을 장식한 정상석입니다. 남한산 522m.
그런데 그 옆에 안내문을 읽어보니 이것은 남한산 정상은 폭이 좁아 그곳에 설치하면 방문객들이 위험할 수 있어서 조금 평평하고 넓은 지역이 있는 이 옆에 대신 설치한 것이라고 합니다.
안내문대로 100 미터만 이동하시면 정말 남한산의 정상에 오르실 수 있습니다.
남한산 정상 부근에 있는 제14암문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다른 암문과는 다르게 높이가 매우 낮습니다. 어린아이도 서서 이동이 불가능한 높이이고, 어른이라면 거의 포복으로 드나들 수 있는 높이여서 밖으로 나가보지는 않았습니다.
남한산 정상을 찍고 나서 이제 돌아가는 길입니다. 저 멀리 남한산성 내성 외벽이 보입니다.
아까 가는 길에 보았던 소나무가 사진 찍는 분들이 없어서 한컷 담아보았습니다. 가는 길일 때는 흐렸는데, 돌아가는 길에는 해가 나와서 더 멋진 소나무 사진이 되었습니다.
저 소나무를 보고 있는 동안 참 평안하다 라는 마음이 들었었습니다. 저 소나무의 가치는 돈으로 헤아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 인기 많은 소나무와 함께 사람들이 계속해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또 나지막한 암문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이번엔 높이가 성인이 허리 숙이고는 걸어 나갈 수 있는 높이였습니다.
그래서 이곳을 찾아와 쉬고 식사를 해결하시는 팀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암문 안으로 들어와 보면 이렇게 작은 성벽으로 둘려쌓여진 공간이 있는데 저 나무에 나뭇잎이 생기면 참 멋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에도 참 멋진 곳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차 타고 가장 멋진 장소 한 두 군데만 10분도 채 못 머무르고 이동하는 그런 여행 말고 저는 이렇게 천천히 음미하며 등산하는 여행을 매주 하고 싶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얼마나 살고 이동할진 모르겠지만, 각 지역마다 주변에 있는 산들을 탐방하며 매번 올라갈 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즐거움을 만끽하고 돌아와 일상으로 돌아가는 재미를 충분히 느끼고 싶습니다.
남한산에서 남쪽으로 내려가지 않고 다시 남한산성 내성으로 돌아와서 남쪽으로 이동하다 보면 장경사라는 절이 있는 곳을 지나게 됩니다.
장경사까지는 차로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있는데, 남한산성 동문에서부터 찻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사진에도 주차장이 보입니다.
주차장을 지나 계속해서 성벽길을 따라 내려가면 동문으로 가는 길입니다.
장경사 주차장을 지나면 바로 나오는 제1암문입니다. 총 16개의 암문이 있다고 했는데, 오늘 제가 이동한 북문부터 동문까지의 길중에서는 제10 암문부터 제15암문까지 있고, 다시 제1문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제16암문은 남한산성 내성이 아닌 한봉성에 있다고 합니다.
동문으로 찾아 내려가는 길에 송암정을 발견했습니다. 지금은 죽어있는 소나무가 송암정의 주인공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여정의 마지막 목적지인 동문에 도착했습니다.
이곳부터는 버스정거장까지 도로를 따라 이동하고 주말에만 운행하는 9-1번 버스를 타고 귀가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발견한 지수당입니다.
정자 주위가 연못이 있고, 반대편 연못에는 지난번 부모님과 왔을 때 포스팅한 소나무 섬이 가운데 자리하고 있는데 그 사이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보니 참 좋은 경치가 펼쳐졌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마지막 남은 감자 반절을 섭취하고 감자를 챙겨간 봉지는 잘 접어서 주머니에 넣고 9-1번 버스를 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삼성 헬스 어플로 확인해 보니 오늘은 총 3시간 이동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거리는 11.8 km 였고,
소모한 칼로리는 807 kcal 였습니다.
오늘 등산 후에는 수고한 저에게 주는 선물로 훈제오리구이를 해 먹었습니다.
동네 마트에 들러서 훈제오리 한팩과 파채 무침을 사 가지고 와서 전날 준비해둔 팽이버섯과 함께 구워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처음 훈제오리구이를 먹을 때는 기름을 많이 빼겠다며 너무 과하게 빼서 먹어서 식감이 좋지는 않았는데, 오늘은 적당히 노릇노릇해질 때까지만 구워서 먹었더니 파채와 함께 먹어서 너무나도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운동하고 와서 뺀 살을 다시 오리고기로 채우긴 아까워서 200g만 먹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넣어두었습니다.
오늘의 등산 이야기는 이것으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번에는 남한산 정상이 아닌 그 바로 옆에 있었던 남한산 벌봉으로 가는 코스로 등산을 짜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제 등산 이야기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주에도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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