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생활/[주말] 등산 이야기

[등산2] 남한산성 - 검단산

by first-author 2021. 3. 2.

안녕하세요, 'First Author'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블로그로 남기는 두 번째 등산 이야기입니다. 중간 목적지는 지난번에 지나온 남한산성 남문이고, 최종 목적지는 남문에서 남쪽 방향에 있는 검단산입니다.

 

어젯밤 비가 오더니 날씨가 추워지고 눈이 내려서 3월 2일 봄에 겨울산행의 맛을 살짝 보게 된 운이 좋은 등산이었습니다.

 

 

운이 좋았다는 것은 나무가 하얀 옷으로 갈아입고 있는 것이 너무 아름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산행을 출발해서 그런지 눈이 깨끗한 상태여서 신발도 지저분해지지 않고 좋았습니다.

 

곳곳에 하얀 눈을 보며 계속해서 올라가 봅니다.

 

성남 누비길 1번 코스에는 불망비라는 것이 있는데, 백성을 사랑하는 것을 잊지 말자는 약속을 바위에 새겨놓아서 그렇게 불린다고 합니다.

 

 

제 기억상 거의 처음인 겨울산행을 반겨주는 딱따구리를 발견했습니다. 나무 무늬와 너무 비슷해서 언뜻 보면 지나치기 쉬웠겠지만,

 

 

딱딱딱 소리를 듣고 찾아보니 저렇게 목공예 중인 딱따구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두 발로 나무를 꽉 쥐고 머리를 흔들며 부리로 나무를 쪼는 모습을 보니 제 골이 다 흔들리는 것 같아 어지러웠습니다.

 

 

 

이제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저 봉우리가 무엇인지.

 

 

그것은 바로 남한산성 서문 옆 청량산과 수어장대입니다. 지난번 다녀와서 멀리서 다시 보니 오늘은 그리 가지 않아도 참 정겨운 맛이 있네요.

 

 

아니 그런데 이 발자국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동물 전문가가 보면 바로 알 수 있었겠지만, 저는 잘 몰라서 개나 고양이로 추측했습니다.

 

 

발자국의 주인으로 추정되는 존재는 잠시 뒤에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성남 누비길 1구간 남한산성길의 스탬프를 받는 곳이라고 합니다. 왠지 성취욕을 일으키는 재미난 이벤트네요,

 

 

남한산성 남문은 제 등산로의 중간 베이스캠프로 자주 오게 될 것 같은데 다음엔 오기 전에 배부처에서 스탬프북을 받아와야겠네요.

 

 

오늘은 1구간을 넘어 2구간 끝인 갈마치고개까지는 못 가더라도, 그 중간에 있는 검단산까지 갔다가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가는 코스를 목표로 했습니다. 

 

 

다음번에 이곳에 올 때는 스탬프북과 함께 2구간 끝까지 가서 도장을 두 개 모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겨울 산행 인증해주는 살포시 얹혀있는 눈과 함께 남한산성길 설명 팻말을 찍어봅니다.

 

 

1636 병자호란 때 인조가 이곳으로 피난 왔다는 내용과, 거의 1000년 전 신라 문무왕 때 먼저 쌓았던 주장성의 옛터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인화문이라고 쓰여있는 현판이 보입니다. 남한산성의 4대 문중 현판이 유일하게 남아있고, 가장 큰 성문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 문을 가리고 있던 500년 가까이 된 느티나무가 있었는데, 소실되어 사라진 지 한 달도 안되었습니다. 제가 지난번 왔을 때는 이곳에 느티나무가 있어서 남문 정면을 잘 가려주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방위목적으로 있는 곳이 아니니 죽은 느티나무를 계속 두면 위험해서 치운 것 같습니다.

 

 

중간 베이스에 도착했으니 잠시 스트레칭도 하고 남문에 있는 화장실에 다녀오도록 하겠습니다.

 

다녀오는 길에 볼 수 있는 신기한 집 한 채와 그 앞에 앉아있는 고양이. 저는 왠지 아까 그 발자국의 주인이 이 녀석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봅니다. 

 

 

이 집주인은 누구일까요? (아시는 분은 댓글로 좀 알려주세요)

 

 

남한산성은 국립공원이어서 반려견 출입이 안된다는 팻말을 봐서 강아지는 아닐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야생 고양이 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중간 베이스인 남한산성 남문을 지나 2구간 길인 검단산길 산행을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갈마치고개까지 가진 않고 검단산 정상만 찍고 복귀하는 코스입니다.

 

 

다음번엔 갈마치고개까지 찍고 복귀하거나, 갈마치고개에서 버스 타고 귀가하는 코스를 짜고 다시 올 계획입니다.

 

은행동은 은행나무에서 명칭을 따온 마을 이름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팻말에는 사람들이 큰 관심이 없어서 저만 들어갔다 나왔습니다. 기념으로 발바닥 한컷 촬영. 아이젠 없이 스틱도 없이 등산화만 신고 열정만 가지고 열심히 등산하는 초보 등산가 인증입니다.

 

 

검단산으로 가는 길도 길이 안전하게 잘 닦여 있습니다. 스틱 없어도 아이젠 없어도 안전하게 잘 다녀올 수 있습니다.

 

 

이정표를 보기 위해 찍은 사진이 아닙니다. 그 푯말 위에 앉아있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작은 새가 귀여워서 찍은 사진입니다. 찰칵찰칵 소리가 나니 도망가지 않고 모이 던져주는 줄 알고 주변 친구들까지 몰려왔었습니다.

 

 

푯말 뒤로는 남한산성 제1옹성이라는 설명이 붙어있네요, 아쉽게도 공사 중이라 그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었습니다. 남한산성 남문을 2차로 보호하기 위해 추가로 쌓아놓은 방어벽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후로 검단산까지의 길은 자동차 도로가 잘 닦여있습니다. 그리고 산행인들을 위해 자동차 운행은 금지를 시켜놓았네요. 

 

 

올라가며 확인해 보니, KT 중계타워도 있고, 모 공군기지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이 둘이 저 도로를 필요로 하는 것 같았고, 우리는 겸사겸사 수월하게 산을 오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공군부대에서는 주변에 철책을 세워놓고, 지뢰 위험이 있다는 경고 말과 함께 무단 침입하면 안 되고, 촬영도 안된다고 하여 사진을 남겨오진 않았습니다.

 

 

검단산 정상에 오르니, 그곳은 한국통신이 점령해버리고 철책으로 둘러쌓아놔서 저는 더 이상 둘러보지도 못하고 사진만 찍고,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음에는 검단산 꼭대기까지는 가지 않고 그 옆 샛길로 성남 누비길 탐방이나 다녀야겠습니다.

 

 

되돌아가는 길에 아까 가지 않았던 이배재고개로 가는 길 사진입니다. 다음번엔 검단산으로 가지 않고 이 길로 갈 것입니다.

 

 

다시 중간 베이스인 남한산성 남문으로 가는 길입니다. 왔던 길이 아닌 자동차 길로 가다 보면 남문 옹성이 하나 더 보입니다. 옹성을 숨겨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소나무 형제들이 보입니다.

 

 

남장대에서 서쪽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입니다. 맞은편에 있는 산은 청계산으로 추정되는데 고속도로 맞은편에 있습니다. 다.

 

 

고속도로 동편에 있는 산행코스를 모두 다 돌아보고 나면 고속도로 서편으로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그쪽 산행코스도 다녀보도록 할 것입니다.

 

 

이번엔 하산하는 길에 맞은편에서 촬영한 인화문 사진입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복귀를 고하고 하산합니다.

 

 

삼성 헬스로 오늘의 산행 인증 및 요약입니다.

 

 

가장 높은 곳은 514m였던 검단산 KT 중계타워 앞이었고, 2시간 10분 정도에 도착했었습니다. 이후엔 왔던 길로 복귀하며 대칭을 이루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번엔 심박수를 측정하는 것을 생략했었는데, 아쉽네요. 다음엔 다시 추가할 것입니다.

 

 

그럼 다음번 산행 계획을 말씀드리면, 

 

 

또다시 남한산성 남문으로 중간 베이스로 삼고, 오는 길에 등산객들이 '벌봉' '우리 벌봉 갔다가 버스 타고 집에 가야지' 했던 그 벌봉으로 갈 계획입니다.

 

 

벌봉은 남한산에 있는 봉우리 이름인데, 저도 그곳을 다녀와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