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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독서] 마흔 제갈량의 지혜를 읽어야할 때

[1-3장] 제갈량의 전략술 - 신야성 전투

by first-author 2020. 11. 24.

안녕하세요, 'First Author'입니다. 오늘도 제갈량의 화끈한 화공 전투 이야기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적군은 조조의 50만 대군. 그중 오늘은 조인, 조홍, 허저가 지휘하는 10만 대군이 신야성을 노리고 공격해 오는 첩보를 입수한 제갈량은 치밀한 전략을 세우고 장수들에게 지시합니다.

 

 

지난번 하후돈의 10만 대군의 절반 이상을 태워버린 제갈량의 지휘에 감동한 모든 장수들은 고분고분 명령을 잘 받습니다.

 

 

먼저 관우에게는 군사 1천을 주어 백하 상류에 매복하며 모레 자루를 이용하여 강을 막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삼경(밤 11시~1시)가 지날 무렵 하류에서 함성이 들리면 모레 자루를 치워 물이 흐르게 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리고 장비에게는 군사 1천을 주며 박릉 나루터에서 매복하다 물의 흐름이 느린 곳으로 피해 오는 조조 군을 격파하라고 합니다.

 

 

그럼 오늘의 계략은 수공인가요?

 

 

수공도 있지만, 수공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리고 저 시간들은 어떻게 계산된 것일까요?

 

 

제갈량은 먼저 유봉과 미방에게 군사 2천을 주어 각각 붉은색 기와 푸른색 기를 들고 있다가 적군이 접근해오면 좌 우로 달아나 적들의 진군을 느리게 한 뒤에 전투가 시작되면 다시 합류하여 싸울 것을 지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갈량은 손건과 미방을 시켜 신야성 안에 있는 모든 백성들이 강을 건너서 번성으로 피신할 수 있도록 하라는 명령을 하였습니다.

 

 

조인의 10만 대군 중 허저가 인솔했던 선발대가 유봉과 미방의 부대를 보고 조인에게 보고하니, 조인은 제갈량이 무언가를 꾸미고 있으니 진군을 멈추라고 합니다. 이렇게 지채된 조인의 군대는 저녁 즈음 신야성에 도착하였는데, 신야성은 성문이 열린 채로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비어있는 신야성에 도착한 조인의 군대는 성안에서 모두 흩어져 밥을 지어먹고 있었습니다. 솥에 불을 붙이고 저녁을 준비하니 불이 좀 날 수도 있다고 생각한 조인군이 화공을 의심하지 못할 때,

 

 

삼국지공명전_신야성전투 중

 

 

제갈량에게 명을 받은 조운의 3천 군사들은 동문만 열어두고 서, 남, 북문은 모두 막으며 불화살을 날려 화공을 펼쳤습니다.

 

 

뒤늦게 화공을 깨달은 조인이 불이 퍼지지 않은 동문으로 피하니 앞에서 기다리는 것은 조운의 정예부대. 싸울 생각도 못하고 달아나기 시작하는데, 때마침 합류한 유봉과 미방의 군사 2천의 총공세에 조인은 절반의 병력을 잃고 쫓겨 도망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도망쳐온 조인의 군사들은 백하에 이르러 목을 축이고 살았구나 하고 있는데, 그 소리를 듣고 있던 관우가 모레 자루를 치워 강을 터뜨리니, 조인의 군사들은 수공에 당해 대부분이 목숨을 잃고, 말 탄 장수들만 겨우 빠져나가 물이 얕은 곳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장비가 매복하고 있던 범의 아가리 같은 곳으로 지친 몸을 이끌고 도망가게 되었으니...

 

 

이렇게 오늘도 조조 군은 10만 대군을 제갈량의 1만도 안 되는 병사들과 화공, 수공에 의해 잃고 말았습니다.

 

 

 

 

'마흔 제갈량의 지혜' 책을 읽어보면 그 안에 제갈량이 손자병법에 어떤 내용과 연관이 있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 주석을 많이 달아 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손자병법 중 '화공' 편이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삼국지연의 를 읽다 보면 적벽대전, 이릉대전 등 화공이 큰 역할을 하는 전투 장면들이 많이 있었는데, 손자병법이라는 전략 서적에 한 챕터를 할애하여 가르쳐주고 있는 내용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보니 더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오늘 읽은 내용 중에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제갈량이 적군의 이동경로를 예상하는 것 이상으로 적군이 취할 수 있는 옵션을 하나씩만 열어두어, 그들로 하여금 자신이 선택한 것이라는 착각에 빠뜨린 뒤, 착각에 빠진 적을 구워 삶는 것이었습니다. 

 

 

동문만 열어놓고 화공을 한 것, 저녁식사시간에 성안에 들어가게 하여 화공을 늦게 깨닫게 한 것, 밤늦은 시간이어서 급류가 내려오는 것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게 한 것, 이 모든 것이 제갈량의 계략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전까진, 그저 자기들이 자유 의지를 가지고 선택한 줄만 알고 있었다니......

 

 

더 재미있는 사실은 이 모든 것들이 손자병법-군쟁편에 있는 '포위된 적의 병력은 반드시 도망갈 길을 터주어야 한다'는 원칙과,

 

 

손자병법-세편(勢篇)에 있는 '적에게 빈틈을 보이면 적은 이쪽에서 이끄는 대로 행동하니 적이 찾는 것을 일부러 던져주면 적은 곧바로 그것을 잡는다' 를 알고 있었던 제갈량에게는 그저 쉬운 계산이었다는 것입니다.

 

 

 

 

오늘의 이야기를 다시 정리해 보자면, 제갈량은 손자병법에서 설명하고 있는 전략들을 잘 활용하여 수공과 화공으로 어제는 하후돈의 10만 대군, 오늘은 조인의 10만 대군을 1만도 안 되는 군사들로 물리쳤습니다.

 

 

내일은 또 어떤 재미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저도 기대가 됩니다. 내일도 먼저 재미있게 읽은 뒤, 더 재미있게 이야기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럼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흔 제갈량의 지혜를 읽어야 할 때:전략기획가 제갈량에게 배우는 창의적 사고와 결단력, 다연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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