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독서] 마흔 제갈량의 지혜를 읽어야할 때

[4-12장] 제갈량의 외교술 - 왕랑을 꾸짖어 죽이다

first-author 2021. 1. 5. 22:30

안녕하세요, 'First Author'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제갈량이 왕랑을 꾸짖음으로 그 자리에서 죽게 만든 이야기입니다.

 

 

말 한마디가 백만 군사만큼 강한 힘을 발휘한 오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제갈량은 유선에게 출사표를 올리고 북진하여 기성을 얻고 강유를 얻었습니다. 강유는 천수성과 상규성을 얻을 수 있는 계책을 내어 편지로 두 성을 순식간에 점령했습니다. 

 

 

제갈량의 거칠 것 없는 돌진에 위주 조예는 크게 겁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에 사도 왕랑이 나서서 조비가 조진을 믿고 써서 그가 많은 전장에서 승리했으니 조진을 불러서 제갈량을 막게 하면 된다고 하였습니다.

 

 

조예 앞에 불려 온 조진은 제갈량이 상대인 것을 알고 흔쾌히 나서려고 하진 않고 이리저리 핑계를 대고 있었습니다.

 

 

왕랑이 76세인 자기가 함께 따라나설 것이니 걱정 말고 가자고 하니 조진은 한 사람 더 천거하여 곽회를 부도독으로 함께 데리고 위수 서쪽으로 출군합니다.

 

 

위수를 넘어서 진을 친 뒤 전략 회의자리에서 왕랑은 내일 자신이 제갈량과 담판을 벌여서 두 손 모으고 항복하게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합니다. 조진은 기뻐하며 전군에 새벽 2시 기상하여 식사를 마친 뒤 대오를 정비하여 위군의 위엄을 보이라고 명합니다.

 

 

다음날 기산 앞에서 마주 보고 선 두 군대들 가운데로 왕랑이 먼저 나와 제갈량을 부릅니다.

 

 

왕랑은 제갈량에게 한 왕실이 내시들의 농간에 휘청거리기 시작하여 동탁이 황제를 능멸하고 뒤이어 이각과 곽사가 폭정을 일삼았으며,

 

 

여포는 서주를 집어삼키고, 원소는 하북의 영웅이라 일컬었으며, 유표는 형주를 차지하는 등 각지에서 도적 때들이 날뛸 때 태조 무황제 (조조) 께서 친히 군사를 이끌고 그들을 모두 정벌하고 한 나라를 평안케 하였고, 

 

 

만백성이 사방에서 그 공덕을 칭송하니 권세로 취한 것이 아니라 천명으로 위 나라를 세운 것이라 할 수 있겠고,

 

 

위나라엔 날랜 군사 백만이며 훌륭한 장수가 천 명이 넘으니, 지금 당장 창을 거꾸로 잡고 갑옷을 벗고 예를 갖춰 항복한다면 지금의 지위를 보장해 주겠다고 말하였습니다.

 

 

왕랑의 말을 다 들은 제갈량은 수레 위에서 크게 웃으며 왕랑의 말을 받아치기 시작합니다.

 

 

한조의 원로 대신이니 고견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비루한 말들밖에 들린 것이 없다고 한방 먹이고는,

 

코에이 삼국지13 왕랑 일러스트

영제 때 환관들이 난을 일으키고, 이어 황건적의 난, 동탁, 이각, 곽사의 난이 연이어 일어나 황제를 핍박한 까닭은,

 

 

바로 조정에 썩은 나무 같은 관리들만 가득하고 금수의 무리들이 녹을 받아먹었으며 개 같은 무리들이 국사를 어지럽히고 굽신거리며 아첨하기만 밥 먹듯 하여 사직이 폐허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또 왕랑은 부모를 잘 만나서 효렴으로 관직에 올라 벼슬을 시작했으면 마땅히 유 씨 한실을 바로 세워야 할 일인데, 어찌 본분을 잃고 역적이 황위를 찬탈하는 것을 옆에서 돕고만 있었느냐고 질책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신은 유 씨 한실의 후주 유선의 황명을 받아 역적을 토벌하는 길인데, 아첨이나 일삼는 신하로서 어찌 감히 황제의 군사 앞을 막느냐며, 

 

 

머리는 백발로 세어 버리고, 수염은 푸른 늙은 도적 은 오늘내일이면 구천으로 갈 것인데 구천에 가면 스물네 황제들의 얼굴을 어찌 뵐 것이냐고 하며, 늙은 도적은 속히 물러가라고 큰소리로 꾸짖었습니다.

 

 

왕랑은 제갈량의 말을 듣던 중 기가 탁 막혀버리고 숨을 쉴 수 없게 되어 가슴을 움켜쥐고 그 자리에서 죽어 말에서 떨어져 버렸습니다.

 

 

 

 

오늘 제갈량의 이야기를 들으니, 적벽대전 이후 형주 쟁탈 중 주유를 격노케 해서 죽게 만들었던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가만히 군사대결을 했다면 왕랑이 이 자리에서 죽진 않았을 것을, 제갈량과 담판을 짓겠다고 악을 쓰고 나왔다가 도리어 자기가 당한 왕랑과 지난날 주유를 돌이켜보아 우리는 싸울 자리를 잘 분별해야겠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겠습니다.

 

 

현대사회는 누군가를 꾸짖어 죽게 만들일은 없고, 어떤 사람과도 화해하고 융화되어 도움을 얻고 함께 힘을 합해야만 성공할 수 있으니, 우리는 주위에서 누군가가 언성을 높이고 이성을 잃고 고함을 질러댄다면,

 

 

속으로, 제갈량이 왕랑에게 했던 말을 생각하며 분을 삭이는 전략을 취해보시길 권합니다. 절대 입 밖으로 내뱉으면 그 사람이 죽게 될지도 모르니, 

 

 

그 사람의 험담을 들으며, 그 사람의 도덕성과 지적 모자람을 속으로 꾸짖어 보시고, 아직도 그 사람이 화내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다면,

 

 

다음 단계는 속으로 제갈량이 왕랑에게 나잇값도 못하는 머리 흰 수염은 푸른 오늘내일 죽을지 모르는 노인내야! 했던 것을 기억하면서,

 

 

그것을 입밖에 내면 그 사람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그 시간을 잠시만 더 인내하고 참아주시면, 그 사람은 이내 정신이 되돌아와 자신이 입밖에 낸 말들이 부끄러워 자리를 피하고 말 것입니다.

 

 

또한 그 사람은 곧 우리가 얼마나 인내심이 많고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었는지 깨닫고는 앞으로 우리에게 더 잘 보이려고 노력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오늘까지 제갈량의 지혜 이야기 중 제갈량의 외교술 이야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부터는 또 새로운 제갈량의 지혜 이야기를 읽고 올 예정입니다. 어떤 챕터가 될지 궁금증을 가지고 내일 다시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저는 여기서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마흔 제갈량의 지혜를 읽어야 할 때:전략기획가 제갈량에게 배우는 창의적 사고와 결단력, 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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