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장] 제갈량의 지모 - 거짓 퇴군 - 적으로 하여금 속아 넘어가게 하라
안녕하세요, 'First Author'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제갈량의 거짓 퇴군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갈량은 진창성을 공략하고 이어 기산을 향해 진출하고 있었습니다. 사마의가 제갈량을 막기 위해 출군 했으나 멀찌감치 진채를 세우고 싸움을 하려 하지 않았다.
제갈량은 사마의가 어떤 도발에도 넘어가지 않자 거짓 퇴군을 시작한다. 먼저 진채를 버리고 30리 후방에 새로 진채를 세우고 기다리고 있었다.
정탐을 나간 병사들의 보고를 듣자 사마의는 그들이 자신을 유인하는것이라 생각했지만, 장합은 그들이 군량이 모자라서 퇴각하는것이라고 말한다.
사마의는 지난 해 풍년이 있었으며 지금은 보리가 익는 계절이어서 반년은 더 버틸 군량이 있을 것이니 퇴각하는 것이 아니라 유인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며칠 뒤 정탐을 또 보내니 이번엔 촉군이 30리 더 후퇴하여 진채를 세웠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장합이 강력하게 제갈량이 완병지계로 시간을 벌며 퇴각하는 것이니 이대로 달아나게 두면 안 되겠다고 하며 군령장을 쓰고 지고 오면 벌을 받겠다고 하는 바람에 전투를 시작하고 말았다.
사마의는 장합과 대릉에게 주의를 주며 부장 수십 명과 정예병 3만을 주어 공격하게 하고, 자신은 정예병 5천을 이끌고 진군했다.
제갈량은 지모와 용맹을 갖춘 장수가 복병을 해 주어야겠다고 하며 위연을 바라보는데 위연은 고개를 떨구고 말이 없었다. 이에 왕평이 스스로 나서 군령장을 쓰고 나가겠다고 하였다.
혼자서는 무리니 한 명이 더 나서야겠다고 하니 이번엔 장익이 군령장을 쓰고 나섰다. 각자에게 정예병 1만을 주고 산중 계곡에 매복해 있다가 위군의 뒤를 급습하라고 명령했다.
그러다 사마의가 군대를 이끌고 오면 장익이 사마의를, 왕평이 장합을 막고 있으면 다음 계책으로 그들을 돕겠다고 말한 뒤 출군 시켰다.
그리고 이번엔 강유와 요화를 불러 비단주머니를 하나 주며, 정예병 3천을 주어 앞산에서 매복하고는 왕평과 장익이 포위되면 바로 자가서 돕지 말고, 비단주머니를 열어본 뒤에 행동하도록 하였다.
그들이 군사를 이끌고 떠난 후, 제갈량은 오반, 오의, 마충, 장의 네 장수를 불러 싸우다 달아나기를 반복하다가, 관흥이 군사를 이끌고 나오면 협공하라고 지시하고 보냈다.
제갈량은 관흥을 불러 정예병 5천을 이끌고 산중 계곡에 매복했다가 산 위에서 붉은 깃발이 흔들리면 군사를 이끌고 나가 적을 공격하라는 지시를 하고 보냈다.
공격해 들어온 장합과 대릉은 오반, 오의, 마충, 장의 네 장수와 싸우기 시작했다. 네 장수는 후퇴하며 장합을 끌어들여 20여 리나 후퇴하며 싸웠고, 이때 제갈량이 붉은 깃발을 흔들어 관흥이 함께 장합을 공격했다.
혼전을 거듭하는 사이 왕평과 장익이 이끄는 매복군이 장합과 대릉의 퇴로를 끊고 포위하자 사마의가 뿔나팔을 불고 후군을 이끌고 와 왕평과 장익이 포위를 당하고 말았다.
그 모습을 본 강유와 요화는 비단주머니를 열어 보는데 내용은 <사마의가 왕평과 장익을 포위하면, 그들을 돕지 말고, 사마의의 진채를 급습하라> 였고, 강유와 요화는 명령대로 움직였다.
사마의는 이동하며 길목 곳곳마다 전령을 배치해 두었는데, 그들이 달려와 촉군이 진채를 급습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는 전군을 물려 진채로 되돌아가려고 했으나 큰 혼란에 빠지고 말아 크게 패하고 많은 군수품들을 빼앗기고 말았다.
진채에 도착한 사마의는 '병법도 모르고 혈기만 앞세운' 장수들이라며 크게 꾸짖었다.
이번 전투에서도 제갈량이 짜 놓은 그물에 잡힌 위군을 만나보셨습니다. 제갈량은 어떻게 장수들의 마음을 꿰뚫어 보고 있으며, 전세 파악을 잘하고, 어느정도의 군을 어디에 배치하면 승리할 수 있을지 알고 있는 것일까요.
제갈량의 전략은 선봉에 선 장수를 파악하고, 그를 유인해들여서 자신이 짜놓은 전투판에 들어오게 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사마의는 조금 더 의심하고 조심했으나, 장합은 그렇지 못하고 거짓 퇴각하고 있는 촉군을 향해 공격해 들어갔고, 그 순간에도 제갈량은 장합을 더 끌어들이기 위해 밀고 당기 듯한 전투를 네 장수에게 주문해서 장합을 끌고 들어갔습니다.
이미 이상태가 되면, 이제 촉군전체와 장합 혼자만의 두뇌싸움입니다. 사마의는 장합을 전장에서 지휘해 줄 수 없으나 제갈량은 이미 다 계획해 놓은 상태에 붉은 깃발 신호에 비단주머니까지 만들어서 순간순간 지휘까지 가능한 통신수단까지 갖추어놨으니.
촉군은 제갈량부터 말단 병사까지 현장 통제 지휘가 가능했으나, 사마의 군은 아직 그런 체제가 없어서 패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마의는 본인의 진채가 공격당한다는 것을 곳곳에 배치해둔 각각의 병사들이 전달해준 대로만 전세를 파악할 수 있었고, 사마의는 그저 촉군 전체가 진채로 몰려온다고 자신이 속았다고 판단하고 퇴각하며, 장합에게 퇴각 신호도 제대로 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살아 돌아와 사마의의 꾸지람을 듣기는 했으나, 제 생각에는 살아 돌아온 장수들이 대단한 것이고 그들을 챙겨 오지 못한 잘못과, 제갈량의 계략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채 장합에게 진두지휘를 맡기고, 그가 후방이 끊기도록 그를 뒷받침해주지 못한 사마의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제갈량이 지휘하는 멋진 전투 한 장면 감상하셨습니다. 오늘은 적군의 유인책에 속아 넘어간 장합과, 전투지휘는 현장에서 지휘가 가능한 방침을 세워두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셨습니다.
우리도 처음 세웠던 계획에만 의존해서 일을 그르치지 말고, 처음 계획 당시에 중간중간 상황에 맞게 수정할 수 있는 옵션을 많이 두고 중간에 새로 평가를 해서 그 계획을 수정해 나가며, 상황이 바뀌게 되면 그 상황에 맞추어 작은 부분을 수정해 나갈 수 있는 문을 열어두어야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마치고 내일도 새로운 제갈량의 이야기와 함께 하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