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장] 제갈량의 전략술 - 십면매복 - 적이 빠져들 함정을 마련하라
안녕하세요 여러분, 'First Author' 인사드립니다. 오늘은 제갈량의 전략술 중 7번째 '십면매복' 이야기 입니다.
매복을 하려면 이정도는 해야 한다는 것을 제갈량이 보여드릴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제갈량의 십면매복에 당하는 적군의 장수는 누구인지 한번 보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장임은, 유장 군에 있어서는 에이스에 속하는 지력과 무력을 겸비한 장수입니다. 유비가 노래를 부르는 '와룡과 봉추'에서 봉추였던 군사 방통을 낙봉파에서 떨어뜨린 장수입니다. 사실 방통이 타고 있던 유비의 말을 보고 쏜 화살이었으니 유비를 잡을 뻔했던 장수이기도 합니다.
이런 지장을 십면매복에 빠지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적장을 유인해 낼 만한 값어치 있는 장수가 유인해야 합니다.
제갈량의 소문은 들었으나, 제갈량의 부대를 처음 본 장임의 평가는 무엇이었을까요? "제갈량은 용병의 신이라 들었는데, 이제 보니 다 헛 소문이었구나!"
땡! 장임이 만만한 장수들 하고만 맞서 싸우다 보니 제갈량을 평가하는 눈이 너무나도 잘못되었습니다. 그렇게 보이려고 연기한 제갈량에게 속아 넘어가 버렸습니다.
낙성을 나와 제갈량을 잡겠다고 추격을 시작한 장임은, 성 동쪽에 있는 '금안교'를 지나도록 제갈량을 쫓고 있습니다.
금안교를 지나며 문득 이상한 생각이 들어 추격을 중지하려는 찰나에, 금안교 좌, 우에 매복해 있던 유비와 엄안이 공격해왔습니다.
유비와 엄안을 떨쳐내고 낙성으로 돌아가려 했으나 금안교 북쪽에 매복하고 있던 조운이 금안교를 끊고 자신의 부대를 늘어세워서 서쪽 낙성으로 가는 퇴로와 북쪽으로 가는길을 막아 버렸습니다. 남은것은 남쪽으로 돌아 가는길 뿐.
남쪽으로 서둘러 돌아가려고 하는데, 이미 금안교 동쪽으로는 황충이 칼 쓰는 병사 천 명과 매복하고 있었고, 서쪽으로는 위연이 창 쓰는 병사 천 명과 함께 갈대숲에서 매복해 있었으니, 그들의 공격을 받고 이제 남은 십 여기의 기병만 남은 장임은 산으로 도망쳤습니다.
장임은 마침내 '그' 산 위에서 기다리던 장비의 고함소리와 함께 뛰어나온 매복 군에 의해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사로잡히며 장임은 깨달았을 것입니다. 제갈량의 흐트러 뜨린 듯이 보였던 백여 명의 기병이 사실은 자신을 유인해 내기 위해 제갈량의 눈에 선별된 기병들이었음을.
이렇게 사로잡힌 장임은 다른 유장의 장수들과 달리 끝내 유비에게 항복을 거절하였습니다. 그 이름이나마 높여주기 위한 제갈량의 바람대로 장임을 처형하고, 금안교 근처에 장사 지내 그의 충절을 기리도록 했습니다.
오늘 눈여겨보실 내용은, 십면매복을 잘 짜 놓아 한번 걸려들면 어느 방향으로도 빠져나갈 수 없는 그물망 같은 매복을 잘 숨겨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까다로운 상대조차 속여 유인해 내려면 상대를 방심시키기 위해 약점을 만들어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껏 제갈량은 상대를 속이기 위해 상대방이 유혹에 빠질만한 장수들로 유인했던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하후돈은 무장이니 조운으로 유인했으나, 장임은 방통을 꺾은 지장으로 자신의 지략과 통솔력을 뽐내니 이번엔 스스로 빈틈을 보이는 진형을 보여줌으로써 장임을 직접 유인해 내었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오늘 이야기의 핵심은 빈틈없는 매복이 아닌, 상대방이 빠져들만한 맞춤형 함정을 준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제갈량이 전해주는 이야기는, 전략을 짜기 전에 상대를 성실히 분석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직상생활에 비유해 보면, 피피티 발표 자리에서는 듣는 청중의 레벨을 고려해야 함을, 상사와의 미팅 자리에서는 상사의 입장에 서서 보고를 해야 한다는 것을, 후임을 가르치는 자리에서는 후임과 같은 눈높이에서 '눈높이 교육' 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오늘 제갈량의 전략술 이야기를 통해 깨달은 점이 있으셨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루를 되돌아보며, 상대방을 잘 살피지 못해서 실패한 자리는 없었는지 돌이켜보시고,
혹시 부족한 점이 생각난 대화가 기억이 나신다면, (저는 한 가지 기억이 납니다.) 다음부터는 상대방을 배려한 대화술로 상사에게 칭찬받고, 동료에게 인정받고, 후배에게는 좋은 본이 되는 분이 되시길 바랍니다. (나부터.)
오늘도 '마흔 제갈량의 지혜를 읽어야 할 때' 이야기 들으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도 또 다른 제갈량의 지혜 한 편 찾아들고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